[오다비] "성장을 앞두고 고민이 있는 스타트업이라면 다빈치와 얘기를 나눠보세요."
지난 4월부터 두 달간 진행했던 오다비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종료했습니다. 오다비 이용진 대표님과 다빈치와 일한 경험을 돌아보는 인터뷰를 가졌는데요, 스타트업을 경영하며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으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Q. 오다비 서비스 소개와 함께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오다비는 대치동 학원 선생님들을 위한 LMS입니다.
오다비는 대치동 학원 선생님들의 수업 편의성을 올려주고, 학생 성장 관리를 돕는 LMS입니다. 여기에 학습 콘텐츠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방향으로 발전하는 중입니다. 저는 고려대학교 공대를 졸업해 회사에 다니다가, 주변 고려대 출신 선생님들이 겪는 불편을 보고 오다비를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예시로 학원 선생님들은 학생 성적 관리를 주로 엑셀로 하시는데요. 카톡으로 학원 시험 성적표를 전송하려면 하나하나 엑섹표를 복사, 붙여넣기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생 수가 많으면 몇 시간이 걸릴 정도로 보통 일이 아닙니다. 오다비에서는 클릭 한 번으로 학생들 성적을 알림톡으로 전송할 수 있어요. 그 외에도 오답 노트, 시험 자동 채점, 시험지 관리 등을 지원해 학원 선생님들의 편의를 크게 높였습니다.
Q. 기존 오다비를 사용하면서 어떤 불편함을 겪으셨나요?
A. mvp 제품 운영 중, 잦은 버그와 심한 성능 저하 문제를 겪었습니다.
서비스 출시 당시 mvp(최소기능제품)로 개발해 코드가 다소 복잡했습니다. 반면 시장 반응은 좋아서 수십 분의 선생님들이 활발히 사용하고 계셨어요. 무료 서비스라 사용자들이 불만을 잘 얘기하지 않아 직접 파고들며 찾아보니, 필요한 기능은 다 있는데, 자잘한 버그가 많고 로딩 속도가 심하게 느렸어요. Apple 창업주 스티브 잡스는 ‘우리가 사용하고 싶은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했는데요, 기존 오다비는 저도 사용하기 불편했습니다.
제가 찾은 문제를 선생님들께 물어보니 실제로 같은 어려움을 겪고 계셨습니다. 로딩이 너무 느려 수업 중에 실시간으로 활용하기 어려워, 인터넷 브라우저 탭을 여러 개 열어 필요한 창을 미리 로딩시켜 놓고 사용하시더라고요. 다른 불편도 많이 말해주셨는데, 학생과 면담할 때 페이지 로딩을 기다리는 몇 초의 시간이 어색해서 힘들었다는 얘기가 인상 깊었어요.
Q. 다빈치와 첫 미팅 때 프로젝트를 맡기기로 결정하셨습니다.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A. 다른 업체와 달리 제품 문제를 정확히 분석해 알려주셨습니다.
제품을 개선하려고 프리랜서 개발자들을 여러 번 고용해 봤는데요, 번번이 갈등과 실패로 끝나길 반복하며 1년 반이라는 안타까운 시간이 지났습니다. 고객들은 서비스 개선을 기다리는데, 유사 경쟁 제품은 계속 출시되고… 이제 정말 포기해야 하나 고민하던 때 엔젤 투자자분의 소개로 다빈치를 만났습니다.
이전까지 그 어느 한 곳도 ‘기능 추가하지 말고 우선 리팩터링(서비스 재구축으로 품질 개선)을 하는 게 낫겠다’고 선제안하지 않았어요. 그저 요구사항은 다 된다고만 하고, 정작 현재 문제를 진단해 주는 데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서비스 외관과 기능 명세만 보고 어려워 보이지 않으니 자신만만하게 연락했다가, 내부를 보고 무산되기 십상이었습니다. 막상 프로젝트를 시작해도 진행은 더딘 채 기한만 한참 지나다 보니 갈등이 심각해지고… 다빈치에서 4주 만에 해주신 걸 1년 반이 걸렸으면 얼마나 힘들었을지 아시겠죠?
기능 추가보단 리팩터링이 우선이라는 진단을 처음에는 솔직히 이해하기 어려웠어요. 돌아보면 리팩터링 작업이 신의 한 수였죠. “굴러가고 있는 서비스에서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게 제일 좋다.”고 대표님이 제안해 준 게 정말 좋았어요. 다빈치는 서비스를 실제로 운영해 봤다는 게 제일 큰 차이인 것 같아요. 일반 외주사는 제품을 운영하지 않는데, 다빈치는 5년 동안 서비스를 직접 만들고 150만 회원까지 키워봤기 때문에 더 믿음이 갔어요.
그리고 미팅 후 초기 진단/분석 자료를 보내주셨는데, 이게 정말 참신했어요. 자료 정리가 남달랐습니다. 다빈치가 준 분석 자료를 보고서야 이해했는데, 오다비에 필요한 작업의 규모와 난이도가 생각보다 높은 것이었더라고요.
(첫 미팅 당시 다빈치에서 준비한 분석 자료 일부입니다.)
Q. 이전에 다른 외주 업체나 프리랜서와 협업을 해보셨는데요, 그 때와 비교해서 좋았던 점이 있나요?
A. 주기적으로 서비스 데모를 보여준 게 제일 좋았습니다.
주기적으로 데모가 있었을 뿐만 아니라, 테스트 환경에서 바로 사용해 볼 수도 있었어요. 이전에는 작업 내용을 말이나 문서로만 전달받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프로젝트 난도가 높아 생각보다 시간이 걸리니, 사소한 결과물만 조각조각 보여주거나요. 데모 때 매번 대표님과 시니어 개발자가 함께 오셔서 얘기를 나눌 수 있었는데, 그 모습에도 신뢰감이 들었습니다. 일반 외주 업체는 주간 보고서 문서를 작성해 작업을 증명하는데, 다빈치는 문서화에 쓸 시간에 실물을 만들어 보여줘서 더 좋았습니다.
A. 사업에 제일 필요한 작업을 주도적으로 먼저 진행해주셨습니다.
프로젝트 첫 미팅 때 당장 할 수 있는 성능 개선을 먼저 제안해 주신 게 좋았어요. 사실 최종 결과물은 어차피 같을 텐데, 1~2주일 내로 로딩 속도라도 먼저 개선해 당장 시급한 문제를 해결하겠다 하셨습니다. 정말 그렇게 해주셨고요. 외주 업체나 프리랜서들이 먼저 이런 제안을 하는 일은 없었어요. 그때가 5월 중간고사가 끝나고 기말고사를 대비하는 때라 마침 선생님들이 서비스를 많이 사용하실 때였습니다. 타이밍이 좋았죠. 기존 고객들이 성능 개선을 체감해 반응이 정말 좋았고, 신규 고객도 무사히 들일 수 있었습니다.
A. 안 된다, 어렵다는 말을 하지 않으셨습니다.
외주 업체나 프리랜서와 얘기하다 보면 안 된다, 어렵다는 말을 정말 많이 듣습니다. 다빈치는 안된다는 말을 하지 않았어요. 대신 ‘대표님이 말하신 방법도 좋은 방법인데, 저희가 보기에 이런 방법이 조금 더 낫다. 원하는 결과가 이런 결과로 보이는데, 그 결과는 똑같이 달성할 수 있다.’ 하는 식으로 늘 설명을 잘 해주셨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그림, 다이어그램, 그래프도 자주 그려서 보여주셨고요. 함께 일하기 정말 편했습니다.
(성능 개선 작업 후 공유해드린 설명 자료 중 일부입니다.)
Q. 그러면 아쉬웠던 점은 있나요?
A. 계약서가 더 상세했으면 좋겠습니다.
처음 계약서를 봤을 때 걱정이 있었습니다. 이전에 외주를 맡기면서 여러 번 실패했다 보니, 계약서를 꼼꼼히 쓰고 싶었어요. 첫 번째 프리랜서 계약은 작업을 완수하지 못했는데, 결국 환불받지 못했어요. 계약서에 기간이나 결과물 명시가 부족하면 시시비비를 가리기 힘들다는 걸 느꼈습니다. 그래서 하자보수 관련 조항과 결과물을 계약서에 더 명확히 써달라 요청했습니다. 다행히 다빈치랑 일하면서 문제가 생긴 적은 없었어요.
⭐️ 계약 당시 오다비의 피드백을 받고, 다빈치는 계약서에 하자보수 조항과 결과물을 더 상세히 적고 있습니다.
Q. 기술 스택과 DB 변경 같은 큰 작업을 서비스 중에 하게 되어서 부담이 있으셨을 것 같습니다. 문제는 없었나요?
A. 걱정했지만, 데모와 빠른 피드백 덕에 문제 없이 잘 마무리 됐습니다.
심적 부담이 엄청났죠. 백엔드를 새로 띄우고, DB를 마이그레이션해 시스템을 재구축하는 큰 작업이었으니까요. DB 마이그레이션 중에 문자열로 저장한 json 데이터를 다 별도 컬럼으로 쪼개서 넣는 작업이 있었습니다. 이전에 다른 업체들은 그 작업이 어렵다고 했었어요. 그래서 더 걱정됐었죠.
하지만 진행하면서 매 과정을 데모로 보여주시고, 문제가 생겨도 실시간으로 빠르게 대처해주셔서 걱정이 사라졌어요. 개선 중인 기능 페이지에 고객이 사용할 때 헷갈리지 않게 안내문을 써주신 것도 좋았습니다.
제안받을 때는 몰랐지만, 돌이켜보면 이 시스템 재구축 작업이 정말 신의 한 수였어요. 앞으로 개발이 훨씬 쉬워졌으니까요.
Q. 다빈치를 어떤 분들에게 추천하시나요?
A. 성장을 앞두고 고민이 깊은 스타트업에 적극 추천합니다.
스타트업을 하다 보면 한 단계 성장이 필요한 때가 옵니다. 투자금이 들어와 리뉴얼 기회가 생기거나, 큰 기능 추가로 버전 업데이트가 필요하거나 하는 때요. 그런 때에 아주 좋은 사업 파트너라 생각해요. 솔직히 가격이 비싼 편이긴 하지만, 확실한 결과가 필요할 때는 다빈치에게 맡기는 게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스타트업 대표나 CTO는 일에 열중하다 보니 시야가 좁아져 있는 때가 많습니다. 제가 딱 그 상황이었어요. 처음에는 답답하니 만나서 얘기나 들어보자 싶었는데, 대표님과 개발 전문가분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니, 사업에 대한 제 생각도 정리되었어요. 믿고 깊이 있는 얘기를 나눌 컨설팅 업체를 찾고 계신다면, 꼭 다빈치를 한번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