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기업들의 전기 소모량 증가
빅테크 기업들은 더 많은 컴퓨팅 파워를 필요로 합니다.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이요. 최근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Alphabet(구글의 모회사), Amazon, Microsoft—세계 클라우드 컴퓨팅 거인들은 1월부터 3월까지 400억 달러(작성 시점 기준 약 55조 원)를 투자했으며, 이 중 대부분은 AI 작업량 증가에 대비한 데이터 센터에 투입됐습니다. Meta는 지난달 AI 관련 프로젝트 비용이 400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거대 석유 기업인 사우디 아람코의 투자 규모인 500억 달러(약 68조 원)와 유사할 정도로 엄청난 수준이죠.
에너지 산업과의 유사한 점은 비단 투자 규모만이 아닙니다. AI는 엄청난 양의 처리 능력을 필요로 합니다. 그리고 그 처리 능력에는 막대한 전기가 필요합니다.
JPMorgan Chase은 Amazon 클라우드 부문(AWS), Alphabet, Meta, Microsoft 2022년 전기 소비량이 무려 콜롬비아 국가 전체 전기 소비량인 90 테라와트시(TWh)에 맞먹는다고 계산했습니다. 이는 ChatGPT가 AI 혁명을 일으키기 전이었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6년에 데이터 센터(인공지능과 암호화폐 관련 사용 포함)가 전 세계적으로 800TWh 이상을 소비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이는 2022년의 두 배 이상입니다.
친환경 전기 수요 대두
빅테크 기업들은 자신들의 전력이 친환경이기를 원합니다. 이 부유한 거인들은 이미 친환경 "전력 구매 계약"을 통해 미국의 재생 에너지 붐을 일으키는 데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방법 1: 재생 에너지(태양광, 풍력) 투자
5월 1일 Microsoft와 세계 최대 인프라 투자자 중 하나인 Brookfield는 2030년까지 미국과 유럽에 10.5GW의 재생 에너지 용량을 구축하는 계약을 발표했습니다. 이 계약은 Microsoft가 2030년까지 소비 전기의 100%를 무탄소로 조달하겠다는 공약을 이행하기 위한 것입니다.
방법 2: 데이터 센터 전력 소모를 유동적으로 관리
한편 데이터 센터는 태양이 비추지 않거나 바람이 불지 않을 때도 일정한 속도로 전력을 소비하고 있어, 태양광이나 풍력 발전만으로는 전력 공급이 어렵습니다. 따라서 빅테크 기업들은 데이터 처리를 보다 유동적으로 할 방법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방법 3: 소형 모듈 원자로(SMR) 개발
빅테크 기업들이 관심 보이는 분야는 재생 에너지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3월 AWS는 펜실베니아에 위치한 데이터 센터에 6억 5천만 달러(약 9,000억 원)를 지불하고 인근 원자로에서 전력을 공급받았습니다. Microsoft는 풍력과 태양열을 사용할 수 없을 때를 대비해 미국 최대 원자력 발전 사업자인 Constellation Energy와 원자력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두 회사는 또한 아직 검증되지는 않았지만 유망한 원자력 기술인 '소형 모듈 원자로(SMR)'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방법 4: 지열 에너지
한편 Google은 지열 에너지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Google은 스타트업 Fervo와 지열 발전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Fervo는 네바다 지역 전력망에 24시간 무탄소 전력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 전력을 Google이 구매했습니다. Fervo 경영자 팀 라티머는 회사가 운영하는 모든 시추 장비가 100MW의 전력을 추가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미국 에너지부는 Fervo와 같은 혁신이 2050년까지 미국의 지열 발전량을 약 20배, 90GW 이상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방법 5: 핵융합, 초소형 원자로
ChatGPT 제작자 샘 알트먼은 AI 혁명에 힘을 더하기 위해 핵융합 스타트업 헬리온, 태양광 모듈 개발 스타트업 엑소와트에 투자했습니다. 또한 알트먼은 사용 후 핵연료로 작동하는 초소형 원자로 기업 Oklo를 위해 5억 달러(약 6,800억 원)를 모집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베팅은 공상적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18개월 전만 해도 AI가 사람처럼 에세이를 쓰거나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생각도 마찬가지였지요.
(외신 번역 아이디어 및 합법성 여부는 뉴스페퍼민트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