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역사 04] 싸이월드부터 쇼츠까지! 소셜미디어의 종류와 장단점

소셜미디어 역사에 아이러브스쿨과 같은 커뮤니티에서 시작해 싸이월드, 페이스북, 쇼츠까지 다양한 플랫폼이 등장했습니다. 소셜미디어와 SNS 차이, 소셜 미디어 문제점 등을 소개합니다.
Da Vinci's avatar
Jul 10, 2024
[인터넷 역사 04] 싸이월드부터 쇼츠까지! 소셜미디어의 종류와 장단점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인터넷이 처음에 어떤 계기로 개발되었는지, 흔히 인터넷과 혼용하는 웹 서비스 중 하나인 이메일과 웹 브라우저는 어떤 발전 과정을 거쳤는지, 구글로 대표되는 웹 브라우저는 어떤 흥망성쇠를 거쳐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는지 인터넷 역사를 시리즈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2000년대 초 한국에는 싸이월드라는 1세대 소셜 미디어가 등장해 젊은 세대의 문화를 휩쓸었죠. 이번 글에서는 소셜미디어의 등장부터 숏폼의 인기까지 살펴보고, 소셜미디어의 역할, 소셜미디어 장단점 등을 소개하겠습니다.

👉 [인터넷 역사 01] 월드 와이드 웹의 개발 역사와 팀 버너스 리

👉 [인터넷 역사 02] 최초의 이메일과 웹 브라우저 시장 흥망성쇠

👉 [인터넷 역사 03] 국내외 웹 검색 엔진의 역사, 구글은 처음부터 1위였을까?

1. 소셜 미디어의 등장과 종류

소셜 미디어를 이해하려면 웹 2.0(Web 2.0)에 대해 간략히 소개할 필요가 있습니다. 월드 와이드 웹이 등장한 199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를 웹 1.0이라고 부르고, 소셜 미디어가 등장한 2000년대 초반부터 웹 2.0으로 부르는데요. 

웹 1.0과 웹 2.0을 구분하는 기준은 사용자가 웹을 단순히 소비하기만 하느냐와 직접 콘텐츠를 생산하고 양방향으로 소통하느냐입니다. 소셜 미디어의 등장은 곧 웹 2.0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죠.

1) 온라인 커뮤니티(Online Community)

출처: 14F

소셜 미디어가 등장하기 전에도 사람들은 다양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소통했습니다. 1990년대 중반부터 후반에는 천리안, 나우누리, 하이텔 등 PC 통신 게시판에서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글을 남기고 댓글을 남기며 대화를 나눴습니다. 1990년대 후반에는 아이러브스쿨과 다모임 같은 동창회 중심 온라인 커뮤니티 열풍이 불었고, 같은 해 등장한 싸이월드가 2000년 초반부터 크게 성장하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1세대 SNS가 되었죠.

2) 소셜 미디어(Social Media)

출처: 한국일보

소셜 미디어(Social Media)란 사람들의 의견이나 생각, 경험, 관점 등을 서로 공유하기 위해 사용하는 온라인 도구나 플랫폼을 말합니다. 신문이나 잡지, 신문, TV 등 레거시 미디어(Legacy Media)가 일대다의 일방적 커뮤니케이션 속성을 가진 것과 달리, 소셜 미디어는 개인이 콘텐츠에 참여하고 직접 콘텐츠를 생성하는 등 양방향 관계성을 가진 것이 다른 점입니다. 소셜미디어 종류에는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카카오톡 메신저 등이 있습니다.

2000년대 초반부터 싸이월드를 즐긴 사람들은 2000년 중후반부터 페이스북과 트위터로 옮겨갔습니다. 2000년대 후반, 애플의 아이폰 등장으로 웹 서비스는 모바일 중심으로 개편되기 시작했는데, 싸이월드는 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이용자를 잃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카카오톡,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다양한 소셜미디어 종류가 대중의 인기를 얻었습니다.

3) 숏폼(Short-form)

출처: 포춘코리아

숏폼은 길이가 짧은 형태를 콘텐츠를 말하는데, 주로 스냅챗이나 틱톡,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 등 15초 안팎의 동영상 콘텐츠가 대표적입니다. 숏폼 콘텐츠가 인기를 얻기 시작한 것은 10초짜리 영상을 공유하는 스냅챗이 등장한 2012년 무렵이었는데요. 스냅챗이 인기를 끌자, 2013년 인스타그램은 기존 서비스에 15초 영상을 공유하는 릴스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2016년에는 15~60초 이내의 영상을 공유하는 틱톡이 출시되었고, 전 세계 Z세대의 인기를 끌며 트렌드를 주도했습니다. 유튜브는 2021년 최대 60초의 영상을 공유하는 쇼츠 기능을 선보였습니다.

숏폼의 인기는 스마트폰의 대중화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는데요. 또한 Z세대는 긴 호흡의 콘텐츠보다 짧고 캐주얼한 콘텐츠를 주로 소비합니다. 모바일 환경의 성장과 모바일 기반 스낵 컬처(Snack Culture)가 숏폼의 대중화를 이끈 것이죠.

2. 소셜 미디어 사회적 역할

앞서 소셜 미디어는 사람들이 의견과 생각을 공유하는 플랫폼이라고 소개했는데요. 소셜 미디어는 그 자체로 미디어이므로 다양한 사회적 역할을 합니다.

1) 사회적 관계 형성

출처: Mint Lounge

첫 번째 소셜미디어 장점은 사회적 관계 형성입니다. 소셜 미디어의 가장 기본적인 특징은 사람들을 비슷한 관심사로 연결하는 것이죠. 오랫동안 연락이 끊겼던 친구나 가족과 다시 연락을 할 수도 있고, 관심사가 비슷한 전 세계의 사람들과 쉽게 친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소셜 미디어를 기업은 물론 개인 홍보의 창구로 활용하는 사례가 증가했는데요. 일방적으로 서비스를 홍보하는 것이 아니라 팔로어와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관계를 쌓고, 관계를 기반으로 비즈니스가 성장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2) 정보 확산

출처: Atlantic Council

두 번째 소셜미디어 장점은 정보 확산입니다. 신문과 TV와 같은 레거시 미디어를 통해서만 전 세계의 뉴스를 접할 수 있었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실시간으로 소식을 접하고 내가 직접 현장 상황을 공유할 수도 있습니다. 

특정 지역에 집중 호우나 재난으로 고립된 주민은 사진이나 영상과 함께 현장의 상황을 외부에 전달할 수도 있고, 정부의 공식 재난 문자나 언론 속보에 아직 송출되지 않은 정보도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유할 수 있습니다.

3) 사회적 연대

출처: The Michigan Daily

세 번째 소셜미디어 장점은 사회적 연대입니다. 소셜 미디어를 통한 정보의 확산이 빠른 만큼 사회적 연대와 사회 운동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해시태그(Hash Tag)를 활용해 다양한 사회 운동을 전개하는데요. 

예를 들어, 미국에서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에 항의하는 인종차별 반대 시위는 #BlackLivesMatter를 통해 확산했으며, 전 세계의 다양한 명사는 본인의 소셜 미디어에 해당 해시태그를 사용한 게시물을 올리며 지지를 표명하기도 했습니다.

3. 숏폼 시대와 도파민 중독

소셜 미디어의 여러 가지 장점에도 불구하고, 소셜미디어 문제점을 지적하는 전문가도 많습니다. 특히 최근 숏폼의 폭발적인 성장은 도파민 중독이라는 사회적 이슈를 제기하기도 했는데요.

1) 10명 중 7명이 숏폼 시청 경험

출처: 매일경제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의 지난해 자료에 따르면, 설문 대상자의 68.9%가 숏폼 시청 경험이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2022년 진행한 같은 질문에 56.5%가 시청 경험이 있다고 밝힌 것과 비교했을 때, 1년 사이 12.4%p 오른 것인데요. 연령별로 봤을 때, 10대 85%, 20대 82.9%, 30대 73.9%, 40대 65.8%, 50대 53.2% 순으로 나타나, 연령이 낮을수록 숏폼 시청 비율이 높았습니다.

숏폼의 인기는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는 1020 세대 중심으로 시작했지만, 숏폼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플랫폼이 다양해지고 콘텐츠도 많아지면서 다양한 연령대가 즐기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숏폼의 인기가 올라가면서 기업의 마케팅에도 적극적으로 활용되었습니다.

2)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숏폼

출처: 한국리서치

최근 숏폼의 대중적 인기와 함께 ‘도파민 중독’이라는 사회적 문제가 제기되었습니다. 숏폼 콘텐츠 한 편의 길이는 1분도 안 되지만, 자동으로 다음 영상이 끊임없이 재생되기 때문에 정신 차려 보면 2~3시간이 훌쩍 지나 있기 일쑤인데요. 이 때문에 자기 전 잠깐 숏폼 앱을 열었다가 새벽까지 잠을 자지 못하고, 짧고 자극적인 콘텐츠만 반복적으로 소비하다 보니 집중력과 문해력이 저하되는 등 건강상 문제를 호소하는 사람도 증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자극에 노출된 뇌는 더 강한 자극을 원한다며, 팝콘이 터지는 것처럼 충동적이고 강한 디지털 자극에 익숙해져 현실 자극에 무감각해지는 ‘팝콘 브레인’ 현상을 우려합니다. 

또한 누구나 쉽게 촬영해 올릴 수 있고, 자극적인 영상이 빠르게 소비되기 때문에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유해성 콘텐츠가 대량 생산 및 유통되는 것도 사회적 문제로 꼽힙니다. 특히 미성년자도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제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안보상 및 청소년 정신 건강 위협을 이유로 틱톡 금지법을 통과시키고, 뉴욕시는 틱톡 등 5개 대표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고소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은 아직 정부 차원의 움직임은 없지만, 여러 전문가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웹은 1990년대 초에 등장한 이후, 빠른 속도로 우리의 삶을 변화시켜 왔습니다. 웹의 개발로 전 세계의 사람들은 멀리 떨어진 사람과도 서로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소셜 미디어는 누구나 콘텐츠를 제작하고 콘텐츠 제작자와 양방향으로 소통하는 시대를 열었는데요. 

인터넷 역사에서 다음으로 소개해 드릴 주제는 클라우드 컴퓨팅입니다. 클라우드 컴퓨팅이 어떻게 등장했는지, 인터넷 역사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다음 편에서 자세히 소개해 드릴게요!

👉 [인터넷 역사 01] 월드 와이드 웹의 개발 역사와 팀 버너스 리

👉 [인터넷 역사 02] 최초의 이메일과 웹 브라우저 시장 흥망성쇠

👉 [인터넷 역사 03] 국내외 웹 검색 엔진의 역사, 구글은 처음부터 1위였을까?

Share article

Codex - 다빈치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