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역사 01] 월드 와이드 웹의 개발 역사와 팀 버너스 리
출처: 중앙일보
하루에 인터넷에 접속한 시간은 몇 시간인지 생각해 본 적 있으신가요? 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이 평생 사용하는 인터넷 활용 시간은 34시간으로 한국인 기대 수명인 83.5년의 40%에 달하는 정도라고 해요. 주 단위로 보면 일주일에 평균 51시간을 인터넷에 쓴다고 하는데요. 전 세계 평균으로 보더라도 한국인은 꽤 많은 시간을 인터넷에 접속해 있다고 할 수 있어요.
그런데 우리가 이렇게 반평생을 접속해 있는 인터넷은 처음에 어떻게 개발됐는지, 처음과 지금은 어떻게 다른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이번 콘텐츠는 인터넷이 처음 개발된 배경과 역사를 살펴보고, 월드와이드웹(WWW) 창시자인 팀 버너스 리라는 인물을 소개해 드립니다.
1. 인터넷 초기 역사
현대의 인터넷 개념은 웹 개발 이전과 이후로 나눠서 생각할 수 있습니다.
1) 웹 시대 이전 컴퓨터 네트워킹
출처: TarihNotum
인터넷이란 전 세계의 컴퓨터 네트워크 통신망 집합체로, 각종 파일을 주고받고 통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말합니다.
✅ 1960년대, 냉전시대 군사 목적으로 만든 ARPANET
최초의 컴퓨터 네트워크는 1960년대 미국에서 만든 ARPANET(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 NETwork)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ARPANET은 냉전시대에 군사 데이터를 전송하고 미국 전역의 주요 연구 그룹을 연결하기 위해 컴퓨터와 단말기, 컴퓨터와 컴퓨터를 연결해 서로 정보를 주고받는 것이 주요 목적이었어요. 이후 ARPANET은 더 많은 대학, 연구 센터, 정부 기관이 정보 교환 목적으로 활용하다가 1980년대에 단계적으로 폐지되었어요.
✅ 1980년대, 더 유연한 TCP/IP로 전환
기존의 ARPANET은 서로 다른 유형의 컴퓨터를 연결하는 것에 한계가 있었다고 해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만든 것이 TCP/IP(Transmission Control Protocol / Internet Protocol: 전송 제어 프로토콜/인터넷 프로토콜)입니다. TCP/IP는 인터넷에서 컴퓨터들이 서로 정보를 주고받는 데 필요한 통신 규칙의 모음으로, 구조가 단순하고 다른 프로토콜과의 호환성이 높아서 대규모 네트워크에서 활용하기 좋아 점차 상용화되었어요. TCP/IP는 현재 대부분의 컴퓨터와 네트워크 기기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2) 월드 와이드 웹(WWW)의 시작
출처: freepick
우리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인터넷 개념은 월드 와이드 웹(WWW: World Wide Web) 기반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1980년대부터 사용하던 인터넷 통신망은 주로 이메일을 주고받거나 특정 목적의 프로그램끼리 통신하는 데 주로 활용했다면, 1990년대에 등장한 월드 와이드 웹(WWW)은 문자와 미디어를 포함한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이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표준 문서 형식을 제시했습니다.
✅ 월드 와이드 웹(WWW)이란?
월드 와이드 웹은 전 세계를 연결하는 거대한 컴퓨터 네트워크로, 하이퍼텍스트(hypertext) 문서, 이미지, 음악, 영상, 리소스 등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월드 와이드 웹은 줄여서 웹(Web)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웹은 크게 HTML, HTTP, URL 3대 요소로 구성되며, 각 기술은 아래에서 자세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웹 vs 인터넷 차이점?
흔히 인터넷과 웹을 동의어로 쓰는 경우가 많지만, 같은 개념이 아닙니다. 인터넷은 전 세계적으로 연결된 컴퓨터 네트워크 통신망을 의미하며, 웹은 인터넷에서 동작하는 하나의 서비스입니다. 인터넷 서비스에는 웹(WWW), 이메일, 동영상 스트리밍, 모바일 앱 등이 있습니다.
2. 월드 와이드 웹 창시자 팀 버너스 리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웹은 영국의 팀 버너스 리(Tim Berners-Lee) 박사가 개발했습니다. 팀 버너스 리 박사가 월드 와이드 웹을 개발한 과정을 자세히 살펴볼까요?
1) CERN에서의 연구
출처: CHM
팀 버너스 리 박사는 1989년 CERN(유럽입자물리연구소)에서 근무하던 중 전 세계의 여러 대학과 연구 기관에서 일하는 직원들과 정보를 공유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꼈습니다. 당시 전 세계의 CERN 직원들은 각자 다른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각 직원이 작성한 자료와 기술 문서는 다양한 컴퓨터에 서로 다른 파일 형식으로 저장되어 있어 원하는 정보를 찾기 어려웠던 것이죠.
이런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만든 것이 '인콰이어(Enquire)’라는 이름의 시스템입니다. 인콰이어는 백과사전 ‘무엇이든 물어보세요(Enquire Within Upon Everything)’의 이름을 딴 것으로, 추후 월드 와이드 웹의 기초가 되었죠.
2) 첫 번째 웹 브라우저 개발
출처: CERN
팀 버너스 리는 인콰이어를 기반으로 여러 가지 정보를 찾는 방법을 통일하는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www로 시작되는 주소를 입력하거나 하이퍼링크(Hyper Link)를 클릭해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게 만든 것이죠. 이 시스템이 바로 최초의 웹 브라우저 월드 와이드 웹입니다. 웹은 1991년 최초 공개된 이후 전 세계 사람들의 삶을 바꾸는 데 기여하였습니다.
특히 팀 버너스 리는 ‘기술은 여러 사람이 공유해야 한다’며 월드 와이드 웹 기술을 무료로 공개했는데요. 덕분에 웹은 더욱 빠르게 발전할 수 있었어요.
3) HTML, HTTP, URL의 발명
그가 웹을 개발하면서 세 가지 중요한 기술 세 가지가 탄생했는데요. HTML(HyperText Markup Language), HTTP(HyperText Transfer Protocol), URL(Uniform Resource Locator)입니다. 웹은 이 세 가지 핵심 요소를 기반으로 작동한다고 이해할 수 있어요.
3. 웹의 3대 요소
출처: Tranititon
1) HTML(Hypertext Markup Language)이란
하이퍼 텍스트(Hyper Text) 기능은 링크를 클릭해 다른 페이지와 연결되는 개념으로, 웹 브라우저를 통해 문서, 비디오, 이미지를 서로 연결합니다. HTML은 하이퍼 텍스트 기능을 가진 웹페이지를 만들 때 사용하는 언어를 뜻하며, 웹페이지를 구조적으로 표시하는 마크업 언어(Markup Language)입니다. 이때 마크업 언어란 태그 등을 이용해 문서나 데이터의 구조를 명기하는 언어를 말합니다.
2) HTTP(HyperText Transfer Protocol)란
HTTP는 HTML을 전송할 때 지켜야 하는 프로토콜을 뜻하며, 하이퍼 텍스트를 이용해 웹 페이지를 불러오는 데 사용됩니다. HTTP 통신은 클라이언트(Front-End)와 서버(Back-End)로 나뉘어 있는데, 클라이언트가 HTTP 메시지를 만들어 서버에 요청하면 서버는 요청에 대한 결과를 만들어 응답하는 구조입니다.
3) URL(Uniform Resource Locator)이란
URL은 정보가 저장된 위치에 어떻게 접근할지 알려주는 식별자로, URL이 있다면 누구나 웹 서버의 리소스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URL은 프로토콜(HTTP), 호스트 이름(도메인 이름), 경로(리소스 위치) 등으로 구성됩니다.
이번 콘텐츠에서는 인터넷 역사라는 큰 주제 중 팀 버너스 리가 개발한 웹 서비스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인터넷 역사’ 시리즈는 앞으로 인터넷의 대중화, 이메일, 검색엔진, 소셜 미디어 등 다양한 소주제로 전개될 예정이니 기대해 주세요.